2008.12.13 | 발레복
|
입자마자 현관으로 달려가 거울에 매달리더니, 슈즈가 안보인다며 의자로 높여달란다. 검정색 발레복과 하늘색 발레복을 입겠다더니, 막상 핑크색을 입은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지 아주 신이 났다. 거실로 달려와서는 팔다리를 쭉쭉 펴주면서 준비 운동을 하고, 양손을 위로 들고 빙글빙글 터닝, 터닝...
| |||
2008.12.06 | 아싸~ 하나 더!
|
부침개 반죽을 하다말고 먹는 삶은 달걀의 맛은 그만인가 보다. 낮잠에서 깬 직후라 머리스타일까지 완전한 각설이! 하나를 마파람에 개눈감추듯이 후딱 먹은 내리는... 남은 달걀 하나(하나는 결국 내가 ㅠ.ㅠ)와 나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자~ 내리, 두 개!"하는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리는 열광했다. 입에 달걀 하나 넣고, 하나 쥐고 저렇게 좋아하는 달걀열광사진은 아무리 봐도 우습다. 그렇게 좋을까? 아무튼, 든든하게 배를 채운 내리는 세수만을 겨우 한 채, 다시 부침개 반죽에 돌입했고, 우리 가족은 내리가 넣은 넉넉한 부침가루 덕분에 빵에 가까운 부침개를 저녁으로 먹었다.
| ||
2008.12.06 | 화원 김내리
|
| ||
2008.12.05 | 내리의 사진
|
| |
2008.12.05 | 롯데월드를 가다
|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는 슬슬 집으로갈 차비를 했다. 하지만, 내리는 "스케치북"을 하러 가야한다며 한사코 집에 가기를 거부했다. 이 또래의 다른 엄마들도 그렇겠지만,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단어가 나올 때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알고보니 내리의 "스케치북"은 "스케이트"였다. 롯데월드로 올라오는 길에 때맞춰 열린 빙상경기덕분에 아이스링크는 선수들이 신나게 연습중이었고, 내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 어린 아이를 그 위에 세우겠는가? ^^ 억지로 구슬려서 집으로 데려온 내리는 양말을 신은 채 집에서 마루바닥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불과 십분 정도 앉아서 지켜봤을 뿐인데, 제법 흉내를 잘 냈다. 양팔을 벌리고 한 발을 뒤로 들면서 균형을 잡기도 하면서... 우리집에도 김연아 팬이 생기려나보다. | |
2008.12.05 | 할머니와의 시간
|
"이번에는 할머니하고 찍어야지" 하면서, "할머니 카메라 엄마한테 줘"하고서는 할머니 곁으로 가더니 태연스럽게 겨드랑이 아래를 파고들며 안기는 것이다. 순간 할머니의 얼굴은 행복한 웃음으로 활짝피었다. 혼자 있으면 그 어떤 사진도 근엄하게만 나오는 할머니인데, 이럴 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웃음을 보여주시니... 딸로서는 앞으로 내리와 할머니를 항상 같이 찍어야할 듯... | ||
2008.12.05 | 아빠의 피사체
|
아빠가 영어학원을 오전으로 옮긴 후로, 내리는 거의 아빠를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내리는 자기 핸드폰으로 아빠와 통화를 한다. 혼잣말에 지나지 않고 놀이에 가깝지만, 내리는 으례 "아빠야?"로 시작하는 전화통화를 한다. 그래서일까? 저녁이 되어 내가 전화를 끊을때면, "아빠야? 아빠 온데?"라며 묻는다. 물론 오랜시간을 함께하는 엄마가 아빠보다야 좋겠지만, 문득문득 내리는 아빠가 보고싶은 눈치이다. 아빠가 오면 공차기를 하겠다며 자랑하고, 아빠가 오면 구슬넣기를 하겠다며 으시댄다. "아빠오면, 내리는 아빠하고 구슬하지... 엄마는 못해" 나로서는 그런 내리를 볼 때마다, 퇴근 후 내리의 잠든 모습만을 물끄러미 보는 남편을 볼 때마다, 두 부녀가 참으로 애뜻하기 그지없어 보이곤 한다. 매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빠가 회식으로 늦는 날, 간혹 잠자리에 누워 아빠와 혼자 통화하는 내리의 모습을 볼 때면 나는 내리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지면서, 괜히 남편이 미워진다. | |
2008.12.05 | 거울공주, 포토라인에 서다
|
나는 요즘도 걸어가는 내리를 뒤에서 바라보면 그 작은 것이 두 발로 걸어가는 게 신기하다. 그런데, 이제는 거울앞에서 예쁜 것도 알고, 어디서 배운 것인지 V도 곧잘한다. 말은 더욱 늘어 못하는 말이 없고, 부끄럽고 수줍어할 줄도 안다. 어느새 내리가 생겨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요즘... 내리 아빠는 "지금까지의 시간이 더 지나면 학교에 가는구나..." 하며 웃는다. 그러게... 내리는 이제 유아보다 어린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 |








25
 
46951